사용기&후기

떠나보내고 적는 레이저 블레이드 17인치 (2022) 사용기

Honabin 2024. 11. 1. 21:29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레이저 블레이드 14인치 사용기를 올렸는데,

사실 14인치 구매하기 전에 17인치를 잠깐 사용해 봤던 적이 있어서,

그때의 후기도 남겨보려고 합니다.

 

레이저 블레이드 14인치 17인치 크기 차이

 

레이저 블레이드 14인치 사용기 : 

 

2024.10.27 - [사용기&후기] - 레이저 블레이드 14 (2024) 사용기

 

약 1달 정도? 사용을 했었고,

거의 반년이 넘어가는 과거의 시점인지라

사용 경험의 전달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지만,

대략 큰 메세지나 경험은 전달되지 않을까 합니다.

 

 

 

구매 계기

 

고성능 필요

 

고성능 윈도우 노트북이 필요했습니다.

사용하던 맥북의 라데온 프로 560X

일상적인 범위 ~ 어도비 정도에서는

괜찮은 사용성을 보여줬지만,

 

마야 렌더링, 언리얼,

가끔 하는 게임까지 감당하기엔

무리였거든요.

 

원래 사용하던 맥북 프로 15인치 2018 고급형

 

또, 이 당시에는 자리가 어느 정도

고정돼서 무게에 대한 부담도 좀 덜했습니다.

 

레이저 블레이드 입문

 

그래서 성능 향상에 대한 갈증으로

새로운 노트북을 알아보던 찰나

 

맥북처럼 깔끔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에,

성능은 겜트북 최강급이라는

레이저 블레이드를 알게 됩니다.

 

항상 Asus, MSI의 강력한 겜트북 디자인만 보다가

레이저 블레이드를 보니 제가 바라던 노트북

딱 그 자체여서 정말 사용하고 싶었죠.

 

구매 과정

 

그래서 그 뒤로

중고시장을 열심히 뒤졌고

레이저 블레이드 17인치 매물을 발견합니다.

 

17인치라는 우람한 사이즈에

눈이 돌아가버린 저는 바로 직거래로 나아갔고,

지하철로 왕복 3시간 정도 걸려서

판매자분과 만나서 물건을 받아왔습니다.

 

사용 후기 : 장점

 

크다!

 

 

17인치입니다.

현재는 단종되고 18인치로 나오죠.

 

노트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큰 디스플레이 범위에 속한다고 보입니다.

 

17, 18인치를 넘어서면

22인치, 24인치 보조 모니터 사이즈로 넘어가니까요.

 

맥북 15인치도 작은 게 아니고

대화면 디스플레이였는데,

이건 더 거대하고 훌륭한 디스플레이입니다.

 

17인치의 크기는 작은 책상을 꽉 채울 수 있고,

27인치 메인 모니터를 옆에 두고도

강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크기입니다.

 

 

하판에는

14, 15인치와 같은 키보드, 터치패드가 들어가고(아마)

17, 18인치 만의 양 옆의 스피커 여백이 있습니다.

 

 

화려하다!

 

 

 

거대한 상판의 가운데엔 녹색 뱀이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키보드는 백라이트로 화려합니다.

 

레이저 시냅스에서 키보드 백라이트도 조명처럼 세팅할 수 있죠.

 

강하다!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i7-11700H

GPU : RTX3080 Ti

Ram : 16GB → 64GB

SSD : 1TB → 4TB

 

물론 2024년에 보기에

11세대 i7 11700H는 부족해 보이지만,

맥북에서 사용하던 i7-8750H와 비교해 보면

약 3세대나 더 발전한 CPU였죠.

 

그래피카드도 아주아주 강력한 3080Ti!!!

Ram과 SSD는 사설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모두 뒤판만 뚫으면

간단히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예쁘다!

 

핵심이죠. 예쁩니다!

 

이 네모나고 각진 디자인에서 오는 깔끔함과

블랙 색상에서 오는 멋짐.

제가 생각하던 것 이상!

 

사용 후기 : 단점

 

그런데 이렇게 좋은 걸 왜 안 쓰고

지금은 14인치를 사용하냐고요?

 

크고 무겁다

 

 

진짜 크고 진짜 무겁습니다.

어디 가지고 다닐 생각하지 마세요.

(저는 24세 성인 남성, 178에 75)

 

이 ‘어디 가지고 다닐 생각’이라는 건

한 집안 방 사이사이뿐만 아니라

책상에서 침대로 가져가는 것도 포함입니다.

 

그것도 포기해야 할 정도로 무겁고 무겁습니다.

 

어차피 한번 들어보면 가지고 나갈 생각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도전이라도 해본다면 맞는 가방은 있는지도 한번 보시고요.

 

15인치 노트북 까지는 대부분 들어가지만

17인치 18인치 노트북은 안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PD충전도 되긴 하는데

화면이 크고 소비 전력이 많은 만큼

충전이 그리 잘 되지도 않고,

 

배터리 용량이 아무리 커도

17인치 디스플레이를 감당할 수는 없기에

배터리 사용 시간도 매우 짧습니다.

 

휴대성에서는 정말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저도 한 자리에서 사용하려고 구매했지만

개인 활동 상 이동하거나 가지고 다니는 일이 많다 보니

 1달 만에 처분한 것도 있습니다.

 

뭐 4~5KG도 아니고 뭔 3KG도 안 되는 거 가지고

뭐 그리 엄살이냐 할 수는 있는데

 

대부분 사용자에게 장비를 맞추지,

사용자 스스로 강해지지는 않습니다....

 

무거워도 사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버티는 거지요...

 

그러니,, 정말 한 자리에 놓고,

그냥 이동하기 좋은 “노트북”이 아닌

“데스크탑”을 원하는 분들만 구매하길 바랍니다.

 

어차피 한 자리에서 사용할 건데

모니터 놓기도 애매하고 자리가 애매하면

그냥 이 친구 하나 놓기 딱 좋은 자리입니다.

 

팬소음

 

이게 무게와는 또 별개의 문제인데,

노트북을 처음 킬 때부터

idle 상태에서 팬 소음이 계속 들립니다.

 

노트북 처음에 전원을 켜면 대부분 팬 돌아가죠.

윈도우가 시작하면서 시작프로그램이 켜지고

CPU가 돌아가고 발열 해소가 필요하니까요.

 

그런데 레이저 블레이드 11700H는

항상 팬이 돌아가고

그 소리가 제 귀에 들렸습니다.

 

맥북, 레이저 블레이드 14인치를

사용할 때에도 안 들리는데

17인치 11800H를 사용할 때에는 계속 들렸습니다.

 

이게 인텔 11세대 문제인지,

레이저 블레이드의 문제인지는

인텔 CPU 당시의 문제였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아무래도 비싼 노트북이다 보니

이런 사소한 사용성도

만족도에 영향을 주더라고요.

 

여러 면에서 큰 만족감을 얻으려고

비싼 돈 주고 사는 건데

좀 그렇죠?

 

그 외 중고 거래 미숙했던 점

 

또 하나 문제는

제가 중고거래를 미숙하게 진행해서 있던 건데요,

 

노트북의 디스플레이 부분이

살짝 휘어 있었습니다.

 

 

직거래까지 했으면

이런 기본적인 외관의 모습까지 확인했어야 했는데,

레이저 블레이드를 실제로 구매한다는 생각에

눈이 뒤집혀서 제대로 확인을 못했던 거죠.

 

당시에도 배터리 상태 확인,

전원 ON OFF 정도만 확인을 하고 거래를 끝냈었거든요.

 

이렇게 휘어져있는 디스플레이는

완벽했던 레이저 블레이드의 디자인을

안 좋아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결론

 

휴대용으로는 NO!

데스크북, 데스크탑용으로는 GOOD!

 

레이저 블레이드 17인치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의 용도에 맞지 않는 물건이었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서

한 자리에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레이저 블레이드 17을 샀으면 더 잘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17, 18인치가 주는 광활한 대화면과 사운드, 크기는

쉽게 다른 걸로 대체할 수 없으니까요.

 

17인치 18인치 구매하시는 분들은!

용도에만 맞다면 정말 좋은 소비가 될 겁니다!

 

물론 레이저 블레이드 17 18인치를 고려하시는 분들은

이미 레이저 블레이드의 프리미엄 붙은 가격도 감내하시는 분들이겠죠? 🙂